이 책이 왜 읽기가 이토록 힘든지 이유를 곰곰 생각해 보았다. 이 책에는 주식투자자들이라면 눈이 번쩍 꼭지들이 무수히 등장한다. 주식 매수의 원칙과 가치 평가, 주가의 움직임 미리 포착하기, 주식 매도원칙과 수익 유지법, 포트폴리오 만들기, 주식의 바닥 찾기, 주가의 최고점 포착하기 등등 수 많은 법칙들이 등장한다.
그럼에도 그 어떤 활용가능한 실용적인 원칙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 책을 읽는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그것은 <터틀 트레이딩 : 월가를 긴장시킨 14일간의 수업>의 저자 마이클 코벨의 험담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중구부언하는 문체와 시도때도 없는 아내에 대한 언급은 눈쌀을 지푸리게 만들었다. 자신의 사이트 광고는 또 어찌나 하던지...
무엇보다 짐 크레이머의 투자전략은 조클이 추구하는 스타일과 맞지 않는 다는 것이, 지치게 하는 가장 큰 이유였다.
짐 크레이머는 기술적 투자자도, 그렇다고 가치 투자자도 아니다. 그렇다보니, 그의 투자전략은 잡종이 될 수 밖에 없고, 이 책 또한 백과사전식으로 구성될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백화점에 온 듯 하다.
애매모호함으로 가득찬 짐 크레이머의 책이었지만, 주가의 미래 가격을 산출하는 주가수익배율만큼은 설명을 잘해 놓았다. 주가는 주당 연간 순수익(EPS, Earning Per Share)에 주가수익배율(M 또는 PER, Mulitiple)을 곱하면 산출할 할 수 있다.
M × E = P
(Mulitiple, 주가수익배율) × (EPS, Earning Per Share, 연간주당 순수익) = (Price, 주가)
(Mulitiple, 주가수익배율) × (EPS, Earning Per Share, 연간주당 순수익) = (Price, 주가)
주가와 주당 연간 순수익을 알면, 주가수익배율을 알 수 있는 셈이다. 예를 들어 주가가 100,000원이고, 이 주식의 주당 순수익이 7,000원이라면, 이 주식은 14.2배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즉 PER이 14배란 뜻이다.
이 공식으로 에널리스트들은 미래의 적정 주가를 산출해 내는데, 이익 추정치(E)를 계산하여 이익의 몇 배(M)를 지불할지를 적용하여 주가를 도출해 내는 것이다.
PER에 대하여는 많은 이론이 있는데(어떤 사람들은 PER을,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위 주식의 경우 14.2년)이라는 우스꽝스러운 해석을 내 놓기도 할 정도다), 주가수익배율 M은 아무리 깊이 음미해 보아도 지나치지 않다.
그리고, <짐 크레이머>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경기순환에 근거한 종목 선택법"이다. 경기순환에 관련한 투자서적으로는 우라가미 구니오의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이 교과서적이나, 이 책 또한 다른 시각을 읽어 볼 수 있다.
그 외에 주가 상투나 바닥을 알아 내는 방법으로 <뉴욕 타임스> 1면에 시장상황이 게재할 때 등등, 여러가지 기법들을 제시하고 있으나, 그리 설득력있게 다가오지는 않는다(거의 세상에 알려진 내용들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 세상의 투자기법은 그야말로 백인백색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당신이 세상의 모든 투자기법에 대한 왕성한 탐구욕으로 들떠 있다면, 이 책을 집어 들지도 모르겠다.
출저 : 짐 크레이머 (JIM CRAMER)/노혜령 역, <짐 크레이머의 영리한 투자>, 흐름출판, 2008. 0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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