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줍잖은 펀드매니저나 재야고수들은 마이클 조던이 농구황제가 되기까지 통산 9,000개 이상의 슛을 실패했고, 거의 300게임을 졌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작게 깨지고 크게 먹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과연 개인투자자들이 마이클 조던이나 베이브 루스처럼 되는 것이 가능할까요? 세계에는 얼마나 많은 야구 선수와 농구선수들이 사라졌고, 지금도 얼마나 많은 꿈나무들이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까요?
그들은 그 수 많은 선수들 중에서 거의 불가능할 것 같은 역사를 새로 쓴 불세출의 영웅이나 다름 없습니다. 개인투자자들에게 그들처럼 되라는 것은 궤변에 불과한 잠꼬대같은 소리입니다.
피나는 연습만 하기만 하면 당신도 베이브 루스처럼 언제가 홈런을 칠 수 있다고 누군가 당신에게 속삭인다면 정신을 바짝 차리십시오. 필경 그들은 당신을 제물삼아 책값이나 수수료를 뜯어 먹을려는 양심을 팔아 먹은 하이에나일 가능성이 아주 높으니까요.
다음은 베이브 루스가 홈런왕이기 이전에 투수로서도 위대한 선수였다는 사실에 주목한 폴 크루그먼의 <국제 경제학>에 나오는 흥미로운 글입니다.
우리는 베이브 루스(Babe Ruth)가 야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장타자였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또한 진정한 야구팬만이 베이브 루스가 가장 위대한 투수 중 한 사람이었음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1918년 이후에는 베이브 루스가 더 이상 투수로 나서지 않았고 유명한 타격기록을 외야수로서 세웠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그가 투수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러면 베이브 루스의 거의 일방적인 투수로서의 명성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 그 답은 비교우위의 원리로 찾을 수 있다.
신인으로서 보스턴 레드 삭스에서 뛸 때, 베이브 루스는 투수로서 분명히 절대 우위를 갖고 있었다. 역사학자인 제프리 워드(Geoffrey C. Ward)와 영화제작자인 켄 버스(Ken Burns)의 말을 통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보스턴 레드 삭스가 한창 때에 베이브 루스는 그 팀의 가장 훌륭한 선수였고 아메리칸리그의 가장 뛰어난 왼손 투수로 여섯 시즌에 걸쳐 무려 89승을 거뒀을 정도였다.
1916년에 그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서도 던질 기회를 가졌으며 여기서 진가를 충분히 보여줬다. 1회에 1점을 내줬으나 곧바로 그 자신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그의 동료 선수들이 1점을 더 내 이길 때까지 11이닝 동안 상대팀의 브루클린 다저스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방어했다. … 2년 뒤인 1918년의 월드시리즈에서도 베이브 루스는 여전히 브루클린 다저스의 선수들을 요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는데, 그는 여기서 29와 2/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방어해 무려 43년 동안이나 깨지지 않았던 기록을 세웠다."
베이브 루스의 월드시리즈 투구 기록은 뉴욕 양키즈의 휘트니 포드에 의해 1961년에 깨졌는데, 마침 그해 또 다른 양키즈 선수인 로저 마리스는 베이브 루스의 한 시즌 60홈런의 기록도 갈아치웠다.
비록 베이브 루스는 투수로서 절대우위를 가졌지만 그의 다른 팀 동료들과 비교했을 때, 타자로서의 능력은 더 뛰어났고 따라서 그의 비교우위는 바로 타자에 있었다.
그렇지만 투수로서 베이브 루스는 일정한 휴식기간이 필요했으며 당연히 모든 게임에 타자로 나설 수 없었다. 보스턴 레스 삭스 팀은 베이브 루스의 이러한 비교 우위를 활용하기 위해 그를 1919년 투수에서 중견수로 보직을 변경해 더 자주 타격 기회를 갖게 했다.
베이브 루스를 타격에 전념하도록 만든 대가는 참으로 엄청났다. 1919년에 그는 29홈런을 때렸는데 이는 앞에서 언급했던 워드와 번스에 따르면 "그 때까지 한 시즌 동안 다른 어떤 타자보다 많은" 홈런을 기록한 것이라고 한다.
양키즈는 1920년 그를 영입한 후 베이브 루스를 외야수로 그리고 타자로 계속 뛰게 했다. 그들은 훌륭한 재목을 알아본 셈이다. 새로운 장타기록(진루수/타격회수)을 수립했는데 이 기록은 오늘날까지 깨지지 않고 있으며, 양키즈를 미국 프로야구 사상 가장 유명한 팀으로 만들었다.
Ward and Burns, Baseball : An Illustrated History(New York: Knopf), p.155 참조. 베이브 루스는 야구선수로서 그의 경력을 지명타자제도가 도입되기 이전부터 쌓았다. 따라서 당시에는 아메리칸리그의 투수들도 지금의 내셔널리그의 투수처럼 타석에 서야만 했다.
'기술적 분석강좌 > 투자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발광 다이오드(LED) 관련 선두 기업들 (0) | 2009/10/25 |
|---|---|
| 증시관련 용어사전 * 투자자가 알아야 할 이론들 (1) | 2009/10/25 |
|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위대한 투수였다구? (2) | 2009/10/22 |
| 이익예상 라이프사이클과 올바른 투자자의 위치 (0) | 2009/09/08 |
| 나로호(KSLV-I), 내년 5월에 다시 쏜다! (2) | 2009/08/30 |
| 프랙탈 시스템과 주식시장의 투자자들 (0) | 2009/08/30 |
RSS 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