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기사를 찬찬히 보니, 그녀들은 패션잡지 V 매거진이 다양한 몸매와 사이즈의 여성들을 위해 기획한 특별판 '사이즈 이슈'의 커버걸 플러스 사이즈 모델들 이었습니다. 패션계에서 풍만한 사이즈의 모델들을 기용한다는 것이 선뜻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요즘 날씬하고 쭉쭉빵빵 걸들이 얼마나 차고 넘치는 세상입니까. 요즘 한창 뜬다는 강예빈의 다음 화보 류가 정상이겠지요.
그러나 패션 사진작가 솔배 순즈보가 촬영했다는 이들 모델들은 보면, 모두 풍만한 허벅지와 배를 당당하게 들어내고 있습니다. 거칠게 표현해서 '뚱보'라고 역겨움을 느끼는 남성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우리들은 지나칠 정도로 날씬 섹시 걸들의 노출 의상에 중독되어 있었다고 해야 할까요.
앞서 영국의 디자이너 마크 패스트는 지난해 9월 런던 패션 위크에서 넉넉한 몸매의 모델들을 무대에 등장 시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는데요, 사실 이러한 잡지들의 시도는 정말 모험이라고도 할만큼 인간미가 넘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얄팍한 상술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우리가 꿈꾸고, 눈만 뜨면 보는 여성들은 사실 현실들의 여성이 아닙니다. 언제가부터 과도한 다이어트와 성형이 만들어낸 말라깽이 여성들이 거리를 활보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성상품화나 스타시스템, 혹은 헤아릴 수 없는 동기들이 작용했겠지요.
잠시 과거로 돌아가 명화들을 감상해 보세요. 옛날 옛적의 미인들의 모습은 지금보다는 훨씬 풍만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의 완성이라는 모나리자의 얼굴은 얼마나 자연스럽습니까?(좀 기괴하게 보이기도 하지만요) 그리고 풍족한 상체를 보세요!
|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1503∼1506년 경 작품) |
퀴스타브 쿠르베(1819~1877) 앵무새를 가지고 있는 여인
풀밭위의 점심 : 19세기 후반의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작품
오달리스크(Grand Odalisque) : 프랑스의 고전주의 화가 앵그르(1780∼1867)의 작품
저 시대에는 여성들이 건강해 보입니다. 건강해 보이지만, 요즘 말하는 터질듯한 섹시미나 아찔한 관능미는 찾아 볼 수 없으신가요? 조클닷컴도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명화속 누드 여인들이 명품 몸매라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마도 범람하는 섹시화보가 자아내는 육감적이고 말초적인 관능에 세뇌되고 중독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하여 고전을 찾는 것인가 봅니다. 눈을 정화하고 심란함을 다스리기 위해서 말이지요. 이제 우리 패션계에서도 현실의 여성들을 가끔 모델로 기용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끊임없이 판타스틱한 세계로 인간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되지 않을까요.
* 그렇다고 해서, 선천적으로 날씬한 여성 분들이 태초의 풍만함으로 돌아가기 위해 의도적으로 과식할 이유는 절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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