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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클닷컴's 서재/심리학의 속살들 2010/02/0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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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자의 육감은 잘 맞는 걸까, 초심리학의 세계

초능력이나 텔레파시, 혹은 육감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아니면 알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이나 예지몽, 또는 심령과학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엘리자베스 로이드 마이어의 『왜 여자의 육감은 잘 맞는 걸까』를 한번 펼쳐 보시라. 놀라운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심리분석가이자 임상의 엘리자베스는 이 책에서 여러분을 마음과 물질이 소통하는 초심리학의 세계에로의 긴 여행을 '과학적'으로 안내한다.

저자는 딸이 잃어버린 하프를 3,000km나 떨어진 '다우징(dowsing)'[각주:1] 전문가와의 전화 한통화로 찾게 되는 놀라운 초감각적 인식(ESP : extrasensory perception)을 경험한 이후 15년 동안 초심리학에 대한 연구에 빠져들게 된다.

이 책은 상당 부분을 ESP 연구의 역사에 할애한, 수 많은 일화적 증거와 흥미로운 인터뷰, 과학 실험에 기반을 둔 연구 사례를 다채롭게 인용한 ESP 연구 자료의 기념비적인 저작이다.

상담한 환자의 꿈이 자신의 현실로 재현되는 정신분석의, 환자에게 흰빛이 보이는 의사, 20년간에 걸쳐 2천만 달러 규모의 CIA의 극비 연구 프로젝트인 '원격투시' 등 사례들은 실로 믿기 어렵다. 

CIA 전속 모니터에서 보낸 좌표를 받고서 천리안으로 세미팔라틴스크에 있는 소련의 1급 시험장 시설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니 이를 어찌 믿을 수 있만 말인가.

이처럼 현실세계의 논리로는 도저히 불가해한 사례들에 대하여 저자는 엄격한 과학적 잣대로 접근해 간다. 초심리학이 발현하던 언저리에 올라가면 심리학의 거두 프로이트를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된다.

저자에 따르면 프로이트 또한 텔레파시에 지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유사과학이라는 압력을 피하기 위하여 자궁속에 묻어 두었다고 한다.

생각 전사(텔레파시)의 존재에 대한 의심을 마침내 깨뜨리는 것 같습니다. 이제 신기하게 여길 것이 아니라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그 비밀은 자궁 속에서 오랫동안 지켜야 할 문제지만, 자궁은 의심을 끝내야 할 곳입니다.
- 1910년 8월 20일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헝가리의 정신분석학자 산도르 페렌치에게 보낸 편지.

- 엘리자베스 로이드 마이어(Elizabeth Lloyd Mayer),『왜 여자의 육감은 잘 맞는 걸까 Extraordinary knowing : Science, skepticism and the inexplicable powers of the human mind』(북이십일 21세기북스, 이병렬 옮김, 2009년) pp.112-113

특히, 기도의 힘을 측정해 과학계와 종교계를 논란을 불러 일으킨 서울 차병원의 '차-워스-로보' 실험 인용사례는 초감각적 인식의 세계에 대한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해 준다. 

우리 모두는 전체로서 하나로 모두 연결되어 있는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조심스럽게 암시한다. '밤의 눈'으로 '낮의 해'를 볼 수 있다면 우리가 몰랐던 신비로운 세계가 그 모습을 드러내는 날이 도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저자는 다니엘 골만의『사회지능 : 인간관계의 새로운 과학』의 신경과학의 놀라운 발견을 인용한다. 인간의 뇌가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느낌을 전달하는, 거울 뉴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거울 뉴런은 예를 들어, 누군가 머리를 긁거나 눈물을 훔치는 것을 지켜보면 발동이 되며 우리 뇌에서 작동되는 뉴런 패턴의 일부는 타인의 행동을 흉내내게 된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과 똑같은 정보를 운동 뉴런에 전달해, 마치 우리가 그 행동을 하고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행동에 참여하게 된다.

… 거울 뉴런은 느낌을 전염시켜 우리가 지켜보는 느낌을 우리에게 흐르게 하고, 동조되도록 하고, 벌어지고 있는 일을 따라 하도록 만든다. 느낀다는 단어의 가장 넓은 의미에서 다른 사람을 '느낀다'.
- Daniel Goleman, Social Intelligence : The New Science of Human Relationships(New York: Bantan Books, 2006)  pp.42-43

우리 모두는 과연 동조되어 있는 것일까. 초심리학과 현대물리학 등의 학제간 연구가 한창이라고 한다. 초감각적 세계의 미래의 모습은 어떨지 참으로 궁금해 진다.


  1. 다우징이란 L자 모양의 막대나 추(錘) 등으로 수맥이나 광맥을 찾는 일을 말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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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팔라티노
 TAG 21세기북스, 리뷰, 세미팔라틴스크, 예지몽, 운동뉴런, 육감, 이병렬, 이슈, 정신분석학, 지그문트프로이트, 초감각적 인식, 초능력, 초심리학, 텔레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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