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 화보에서 윌리스는 거의 전라고, 헤밍은 가죽 부츠와 재킷으로 한껏 섹시를 부렸다. 지구상의 모든 남자들이 애완견이 되다시피하는 세태에서 그의 화보는 마마보이들에게 보내는 시위이자 함성이다.
포로처럼 엎드려 있는 브루스 위에 엠마가 개선장군처럼 앉아 있는 화보는 그래서 눈물겹다. 마초되기의 고역을 이 한장의 포토가 웅변한다. 연하남들이 보면 분명 가슴이 뜨끔할 것이다. 브루스의 눈빛은 자기가 작금에 당하고 있는 고통이 다 네놈들 덕분이라고 와신상담으로 이글거리는 듯 하다.
아무리 힘들어도 그럴 수는 없다는 태도다. 성적으로 아무리 여성에게 대항할 수 없다손 치더라도, 부드러운 자궁으로 아무리 회귀하고 싶더라도, 결코 주눅들지 말라는 근엄한 할아버지의 경고다.
뉴저지 출신이라고 우기는 브루스 윌리스는 1955년 3월 19일 서독의 한 미국 부대에서 태어났다. 2살때 미국 뉴저지에 이사한 그는 고교 졸업 후 듀폰 사의 운전기사로 일하기도 했고, R&B 밴드인 '루스구스'에서 하모니카를 불기도했다.
그러다 연극을 전공하기 몬클레어대에 입학하였으나 이내 중퇴하고 뉴욕에서 바텐더로 일했다. 이윽고 1981년 <프린스 오브 시티>의 단역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1985년 ABC의 <블루문 특급>의 주연으로 기용되어 스타덤에 올랐다.
1987년에는 '리턴 오브 브루노'라는 앨범을 발표하여 음악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같은해 <데이트 소동>에서 킴 베이싱어와 공연하고, 1987년 <잠복근무> 시상식에서 데미 무어를 만나 열애에 빠져 로큰롤의 전설인 리틀 리처드의 주례로 라스베가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드디어 1988년 <다이하드>의 빅히트로 마초가 탄생된다. 그로부터 처참한 흥행실패 10년의 세월을 보내고 2000년 데미 무어와 이혼했다. 이혼 후 데미무어는 16살 연하 애쉬튼 커쳐와 재혼해 버렸다.
이혼 후 브루스 윌리스는 린제이 로한 등 여러 여배우와 염문을 뿌렸지만 터널과 같은 암흑의 10년을 보냈다. 다이하드 브루스 윌리스는 2009년 3월, 22세 연하의 모델 엠마 헤밍과 카리브해에서 데미 무어 커플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브루스 윌리스는 말한다. 다이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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