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주식시장의 회전율을 살펴보면 지표상으로 과열양상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15조원의 고객예탁금을 하루 거래대금인 12조원으로 나누면 회전율은 80%에 이릅니다. 통상 회전율이 70%를 넘어서면 과열로 보는데, 2007년 11월 1일 코스피가 2085p로 정점을 기록했을 때 하루 거래대금 11조원에 회전율 98%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강세장에서는 점증하는 거래대금은 매수세로 해석될 뿐 아니라 시장을 튼튼하게 만드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회전율로 봐서 현재상태를 진단하는 것은 섣부른 감이 있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도 현재 12.9배로, 이는 지난 2007년 7월이 13.4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2007년 3월은 지수가 2,000포인트가 넘었고, 기업들이 이익을 정점을 찍고 하향하는 추세였고 지금은 바닥 언저리에 있다는 차이점을 유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해외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주말 자산규모 1000억달러 이상 19개 대형은행들에 대하여 재무건전성 측정(스트레스 테스트) 기준과 개요 발표에서 "이들 은행이 생존 불가능하거나 재무상태가 불건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사실상 면죄부를 줌으로써, 실적발표와 실적시즌에서 상승 모멘텀 부재로 조정 기미를 보였던 우리 시장의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투자전력팀장은 "외국인 매수세도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5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5월 주식시장을 전망했고, 하나대투증권은 향후 3개월 지수전망을 최저 1250, 최대 1510포인트로 제시했습니다.
LIG투자증권은 변종만 연구원은 "대표 IT기업들의 양호한 1분기 실적에 힘입어 유동성 랠리에 이은 실적장세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미국 상업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낙관적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국내증시는 3월 이후 34%라는 단기급등의 밸류에이션 부담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종목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한 종목이 대안"이라고 지적했고, LIG투자증권은 5월 코스피지수의 등락밴드를 1250~1400선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금융불안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며 스트레스 테스트의 확정발표(5월 4일)를 앞두고 금융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계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내증시의 대표적 신중론자인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올해 시장을 상고하저(上高下低)로 예상해 왔는데, "현재 주식시장은 상고하저 패턴의 정점 또는 정점에 치닫고 있다. 하락이 시작되면 다시 1000선 부근까지 내려앉을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위기 이후 증시 급등은 언제나 있었고, 현재 장세 또한 펀더멘털이 아닌, 철저히 유동성 등 모멘턴 관점에서 주도되었다는 점을 일깨우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5월, 우리 증시의 방향은 어디로 향할지, 그 판단은 언제나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개인의 몫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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